
황금가지에서 펴낸 어스시 전집의 1권이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장르 소설의 팬이라 자처한다면, 어슐러 르 귄의 이름을 적어도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판타지로 노벨상을 받는다면 그녀가 최초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높이 평가받는 대작가 중에 한 명이다. 나는 어슐러 르 귄의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읽고 나면 어째서 지금껏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러했다.
얼마 전에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었다. 스티븐 킹은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스토리라고 강조한다. 어스시의 마법사를 읽으며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스토리를 전개함에 있어 이 책은 불필요한 문장이 없다. 번역 된 책 중에는 간혹 번역의 질이 떨어져서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훌륭한 작품의 번역 상태는 매우 좋다. 또 하나의 판타지 대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가 엉성한 번역으로 팬들에게 질타를 받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1권 <어스시의 마법사>에는 주인공 게드가 소년에서 하나의 마법사로, 하나의 자유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 만들어 낸 악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나가는 싸움은 외롭기만 하다. 주인공 게드의 모험담은 역사에 기록되어 노래로 만들어질 정도로 대단한 마법사였으나, 1권에서의 모험은 이제 옛일이 되어 누구 하나 제대로 기억하는 이가 없게 되었다.
나는 어스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이미 장바구니에 다음 권을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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